막걸리가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맛도 좋아지고 영양학적으로도 좋다고 알려지면서 이제 젊은 층이나 여성, 일본인 사이에서 ‘한 인기’하는 귀한 몸이 됐습니다. 백화점, 호텔까지 막걸리를 대접해 주고 있는 걸 보면, 싸구려 술로 천대받던 과거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유독 막걸리가 생각난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막걸리 기획 (http://www.economysegye.com/Articles/view.html?aid=20090421002988&cid=7111010000000 ) 취재를 하는데 서울탁주의 모 부장님이 “왜 비오는 날 막걸리가 생각나는 줄 아세요?” 하고 묻더군요. 잠시 당황했습니다. 비오는 날 막걸리를 많이 마시긴 했지만, 한 번도 ‘왜?’라는 질문을 해보지 않았거든요.
일본의 한 기자가 서울탁주로 취재를 와서 묻더랍니다. 왜 한국 사람들은 비오는 날 막걸리를 마시냐고요. 그 부장님은 아직까지도 그 질문에 ‘명쾌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는 군요.
왜 비오는 날엔 왜 막걸리가 생각나는 걸까요?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더니 많은 설(說)이 있더군요. 그 중에는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비가오고 습도가 높아지면 우리 몸은 당분을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쌀이나 밀가루로 만든 막걸리는 몸의 혈당치를 올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 몸이 자연스레 이를 찾게 되고 실제로도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이유야 어찌됐건 비오는 날의 막걸리와 파전은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것들이지요.
금요일(3월 24일) 저녁에 비가 올 예정이라는 데, 오랜만에 마음 맞는 사람들과 막걸리 한 잔 어떨까요?
진로와 두산의 소주 현금 경품행사가 '짜고치는 고스톱'이었다는 사실이 KBS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애주가'들의 분노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밤마다 소주로 시름을 달래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병뚜껑을 돌렸을 순진한 서민들의 배신감이 오죽 하겠습니까.
지난해 1년동안 경기 불황 여파 속에 '서민술' 소주는 매출이 급증하며 상종가를 달렸습니다. 와인이나 위스키류는 고전했지만, 서민술 소주는 역시 불황에 강했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12월 진로는 한달 매출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진로의 이같은 매출 신장세에는 총 30억원이 걸린 병뚜껑 경품 행사도 일조했다는 풍문들이 있었지요.
어찌됐건 '로또' 처럼 적극적인 구매는 아닐지라도 분명 소비자들은 복권을 살 때와 비슷하게 '혹시나' 하는 당첨 기대가 있었던 것만은 사실인 듯 합니다.
진로와 두산의 이번 행위는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일어났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중간 상인들에게 일종의 로비성으로 경품 소주가 돌아가기도 하고, 타사 매출이 높은 지역에 집중 뿌려지거나, 술집 주인들에게 해당 상품이 돌아가는 등 대부분의 당첨 소주들은 로비용, 판촉용으로 뿌려졌습니다.
애초부터 '일반 서민들'이 순수하게 경품 혜택을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던 겁니다.
최근 옥션의 경품 행사도 입점업체에 의해 당첨자가 일부 조작됐던 사실이 드러난 적이 있죠. 진로나 두산과 같이 의도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어찌됐건 씁쓸함이 남았던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최근 불황 여파로 유통업계나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서민용' 경품행사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서민들에게 유인용 가짜 미끼를 던져놓고 업체들은 자기들 배만 불리고 있었으니 결국 억울한 건 순진하게 미끼를 덥썩 문 소비자들 뿐입니다.
상처받은 서민들, 오늘 밤은 어떤 술로 시름을 달래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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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서핑(Ego Surfing)이란 검색엔진에서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 보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사람이나, 혹은 정보 노출을 극도로 우려하는 사람들이 수시로 에고 서핑을 즐긴다고 한다.
아마 본인의 습성과는 별개로 직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에고서핑을 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될 것이다.
연예인, 정치인, 기업인 그리고 언론사 기자들까지....
##
나역시 종종 포털 사이트에서 내 이름 '임삼미'를 검색해 본다.
내가 쓴 기사들이 제대로 전송이 됐는지.. 혹은 네티즌의 악플(?)은 없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
사실 에고서핑을 하기 전까지 난 동명이인이 있을 거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이름이 워낙 특이(^^) 한 데다 '임'씨란 흔하지 않은 성이기 때문이다.
예상을 깨고 임삼미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여럿 있었고 참 묘한 느낌을 갖게 됐다.
검색결과, 해비타트 등을 통해서 봉사활동을 하고 책까지 낸 임삼미씨, 어느 교회 임삼미 집사님, 얼마전 아기를 낳은 애엄마, 임삼미씨 등등....
동명이인 임삼미들은 어디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그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난 잠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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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가 가끔 검색해 보는 몇몇 이름들이 있다.
바로 우리팀 선배들의 이름.
같이 일은 하고 있지만, 모든 기사들 파악하고 있진 못한터라... 선배들이 어떤 기사들을 쓰고 있는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오늘 저녁에도 선배들 이름을 검색해봤다. 손*우, 김*환, 심*연......
김*환 선배 이름을 검색했는데.... 뜬금없이 '.....구속 기소된 김*환 .....' 어쩌고 하는 기사가 제일 위에 올라오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 클릭해보니 뉴시스에서 서울시의회 김귀환 의장에 관한 기사가 나왔는데 이름의 가운데 글자를(귀→기)로 잘못 내보내 졸지에 선배랑 동명 이인이 돼 버린 것이었다.
생각해보니 이름이 정말 비슷하긴 비슷하네... ㅋ
##
기자들에게 뉴스 꺼리 만들어 주시느라 돈까지 쓰면서 고생하신 김귀환 전 의장과,
그 덕분에 현장에서 취재하느라 고생하신 모 언론사의 모 기자 분 덕에 잠시 허탈한 웃음을.. ^^
관련기사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225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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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미로 선발된 김희경이 과거 성인화보와 레즈비언 역할 뮤비 촬영 경력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네티즌들이 갑론을박 하는 곳엔 직접 안가봤지만 몇몇 인터넷 기사를 보니 자격에 관한 얘기들로 떠들석 한 듯 보인다.
솔직히 어이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왜 안돼?'다.
미스코리아 당선후 성인화보 등을 촬영한 사람들도 많은데(함소원, 성현아, 권민중.. 등등),
그 사람들은 당선 후니까 문제가 안되고 당선 전이면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건가?
아니면 레즈비언을 묘사한 뮤직비디오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건가?
그럼 동성애 역할을 했던 유명 영화배우들도 어떤 상황이 됐을 때 자격에 하자가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는건가?
성인화보 촬영이 무슨 범죄도 아니고, 레즈비언 역할이 도덕적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측면에서건 성(姓)과 관련된 것들,, 섹스어필을 하는 것들은 안된다는 논리인 것인지..?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미스코리아 대회의 정체성부터 다시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 ㅡㅡ.)
소위 말하는 순결한 이미지, 정숙한 느낌을 가진 미인을 선발하는 곳이 미스코리아대회는 아닐텐데
(순결과 정숙이란 두 단어를 이번 일에 언급하는 거 자체가 웃기긴 하지만..) 대체 왜? 안된다는 건지!?
일찌감치 슈퍼모델과 가수 데뷔 등으로 나름 몸 값을 올려놓은 인물로 충분히 주변의 촬영 권유가 있었을 수 있고 그것이 여성으로서 창피하거나 수치스러운 일도 아닌데,
그런 선택을 했던 김미경이 지금와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니... 본인으로선 얼마나 억울할까?
최근엔 누드화보 촬영을 하는 연예인들이 나름대로 자신감있고 당당한 사람으로 어필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런 것이 논란이 된다는 것이, 또 그것 때문에 미스코리아 주최 측에서 '진상조사'에 나섰다니...
코메디가 따로 없다.
실제로 일반 네티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시 일부 기자들이 낚시질을 위해 이 기사를 확대 재생산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기사 하나로 한 사람 인생이 낚시질 당하는 건 아닌지.. 좀 걱정스럽다.
(기사들마다 하나같이 김희경이 예전에 찍었다는 화보들로 도배가 돼 있더라. 소위 말하는 낚시질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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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상반기 키워드를 꼽는다면 아마 식품 이물질 사고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농심 생쥐깡 사건부터 시작해 최근 롯데제과의 녹슨 동전 비스킷까지.....
나도 예전에 식품 이물질 사고를 겪은적이 있다.
3년 전쯤... 반복되는 음주에 몸이 지쳐가던 그 때 나를 지탱해주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식혜'였다.
달달해서 부담스런 속을 풀어주기에도 좋았고, 쌀이 들어있어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효과도 있어 해장엔 정말 최고의 음식이자 나만의 '컨디션'이었다.
사고가 있던 날도 어김없이 출근길에 식혜를 샀다.
사무실 건물에 들어서며 마지막 한모금을 쭈욱 들이켜고 입을 뗀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식혜 캔에 묻어있는 액체는 바로 녹슨물이었던 것이다.
진한 거무죽죽한 액체가 묻어있는 걸 본 순간, 난 "웨...엑" 소리를 내며 화장실로 달려갔다.
손가락을 집어 넣고 최대한 액체를 게워내기 위해 노력했다.
검은 액체가 조금 쏟아져 나오고.....
어느정도 게워내고 화장실을 나서며 식혜 회사에 강력 항의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식혜 건더기(밥풀)를 먹은 기억이 없는 것이다. 그것까지 게워내야 속이 편할텐데...
이미 다 부식되어 버렸나..? 등등 복잡한 상상을 하던 그 순간,
식혜 캔에 써있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 BR 수정과 "
괜히 BR 식혜에 협박전화 했더라면, 블랙 컨슈머 될 뻔했다. ㅋ
요즘 식품 이물질 사고가 끊이질 않는 걸 보니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주저리.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진다.
식혜 회사에서 나에게 사과를 하러 찾아왔는데 수정과 캔인 걸 알았다면 회사 담당자는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좀 짜증이 나지만 그냥 참았을까?
아님 열받아서 나에게 화를 냈을까?
(비록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했을지언정) 웃으면서 앞으로도 많이 이용해 달라고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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